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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규제의 역설…34兆 돈방석 앉은 '공산당 키즈'
-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인공지능(AI) 칩 설계 기업 캠브리콘의 창업자 천톈스의 자산이 올해 들어서만 2배 넘게 뛰어 34조 원으로 불어났다. 중국 당국의 반도체 자립 정책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한 덕분이다. 천톈스는 딥시크의 량원펑, 유니트리의 왕싱싱 등과 함께 중국 기술 자립의 대표적 수혜자이자 중국에서 나고 자란 토종 천재로 꼽힌다. 미국의 기술 봉쇄가 역설적으로 중국의 ‘공산당 키즈’에게 길을 터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천톈스의 재산이 1년 새 두 배 늘어난 234억 9400만 달러(약 34조 2600억 원)를 기록해 전 세계 40세 이하 부자 가운데 3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1·2위가 각각 월마트와 레드불 상속자인 루카스 월턴과 마크 마테시츠인 점을 고려하면 순수 창업자 중에서는 사실상 1위다. 캠브리콘 주식이 8월 들어 2배 이상 급등한 것이 자산 증식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이 엔비디아의 중국용 저사양 AI 칩인 ‘H20’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캠브리콘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배 이상 증가했다는 발표까지 더해지며 마오타이를 제치고 중국 본토 증시 1위에 오르기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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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차·로봇시대 이끌 게임체인저…100兆시장 뚫는다
- 정부가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SK그룹과 손을 잡은 배경에는 치열해지는 ‘넥스트 칩’ 전쟁이 있다. 지금까지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여기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칩 시장을 주도했다면 앞으로는 고성능 GPU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력반도체 솔루션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의미다. 반도체 장비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17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처리 용량이 커질수록 필요 전력량도 폭증하게 된다”며 “여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발전소와 전력망도 중요하지만 전력을 제어하고 통제하는 동시에 발열과 전력 손실을 잡는 신개념 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데이터센터는 이미 도시에 버금가는 수준의 전력을 사용하고 있고 자율주행차는 수백 개 센서를 실시간 연산하는 고성능 컴퓨터 이상의 성능을 요구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도 고열·고진동 환경에서 다축 모터를 정밀하게 제어해야 한다. 이 모든 장치를 안정적으로 구동하려면 발열과 효율 문제를 해결할 전력반도체가 필수다. 데이터(칩)와 에너지(전력반도체)가 함께 최적화되지 않으면 다가올 글로벌 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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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년 넘게 ‘군사분계선(MDL) 표지판’ 교체되지 않은 이유
- 우리 군 당국이 11월 17일 오후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 기준선 설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북한에 공식 제안했다. 명분은 유실된 MDL 표식이 많아 북한군이 우리 지역을 침범하는 상황이 많고 우발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어 회담을 열어 기준선 설정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김홍철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이날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관련 회담 제안을 위한 담화’를 통해 “우리 군은 남북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남북 군사 당국 회담을 개최해 군사분계선의 기준선 설정에 대해 논의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며 “한반도 긴장 완화와 군사적 신뢰 회복을 위한 제안에 대해 북측의 긍정적이고 빠른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북한에 당국 간 첫 회담 개최 제안이다. 명분은 70년 넘게 낡고 녹슬어버린 MDL 표지판과 관련해 기준선 설정을 논의하자는 것이지만 남북 간 긴장완화와 함께 단절된 남북 소통채널이 부활하자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회담 제의에 응하면 2018년 10월 26일 제10차 장성급 회담 이후 7년 1개월 만에 당국 회담이 성사되는 것이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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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퇴직연금 401k의 수익률을 끌어올린 핵심 동력은 타깃데이트펀드(TDF)다. 퇴직연금 기본 투자 옵션으로 자리매김한 TDF가 자동으로 주식 비중을 높여주면서 근로자들의 장기 주식 투자 참여가 대폭 확대됐다. 17일 뱅가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국 401k 내 주식형·자산배분형 펀드 등의 주식 투자 비중은 86%로 10년 전(74%)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특히 TDF 비중은 같은 기간 16%포인트 상승한 42%로 자산 유형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기업이 TDF를 기본 투자 옵션으로 지정하면서 신규 가입자의 자금이 자동으로 TDF에 투자되는 구조가 정착됐다. 크리스틴 마호니 머서 글로벌 연금리더는 “자동 가입과 자동 증액, 그리고 TDF 같은 기본 투자 옵션이 근로자의 투자 참여율을 높이고 장기 복리 수익을 가능하게 한 핵심 장치”라며 “퇴직연금의 성과는 투자자의 행동을 제도적으로 교정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TDF는 근로자의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자동 조정한다. 젊을 때는 주식 비중을 높이고 은퇴가 다가올수록 채권 비중을 늘려 위험을 줄인다. 투자 지식이 부족한 근로자라도 별도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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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성과를 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적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연구개발(R&D) 투자다. 기술 개발에 수년이 걸리고 임상시험에 천문학적인 자금이 들어가는 바이오산업의 특성 상 ‘용감한 R&D’ 없이는 빅파마로의 기술이전 같은 성과를 내기 힘들다. 한미약품이 첫 기술 수출에 성공한 뒤 10년 동안 수많은 기업이 공격적인 R&D를 하다 빛을 발하지 못하고 사업을 접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과거의 실패를 발판으로 상업화 구조를 먼저 구상하고 R&D를 시작하는 기술 개발 전략을 통해 대규모 ‘빅딜’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세상에 없던 기술 개발에 도전해 성공을 거둬 글로벌 빅파마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테오젠(196170)의 R&D 투자 비용은 2022년 462억 원에서 2023년 976억 원, 지난해 553억 원으로 늘었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의 R&D 투자 비용은 2022년 512억 원에서 745억 원으로 약 45.5%, 리가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의 R&D 투자 비용은 같은 기간 511억 원에서 1133억 원으로 약 121.7% 증가했다. 이들 기업은 2022년에서 지난해까지 R&D 전문 인력 또한 20~30여 명을 확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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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산하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예산소위)가 17일 가동되며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세부 사업별 증·감액 규모 심사에 들어갔다.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인 728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을 놓고 원안을 지키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표 사업을 삭감하려는 국민의힘은 내내 충돌했다. 상임위원회 예비 심사를 거쳐 올라온 예산안이지만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해 심사가 보류되는 항목이 속출했다. 결국 올해도 예결특위 소소위 차원의 ‘쪽지 예산’ 논란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예결특위 예산소위는 이날부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 등의 상임위별 예비 심사 결과를 토대로 심사에 착수했다. 예산의 감액과 증액을 결정하는 예결위 예산소위는 국회 예산 심사의 최종 관문으로 불린다. 예결소위 의결안이 나오면 종합 심사와 본회의를 거쳐 내년 예산이 확정된다. 예결위는 앞서 민주당 9명, 국민의힘 6명 등 15명으로 예결소위를 구성했다. 소위 위원장은 예결위원장인 한병도 민주당 의원이 맡았다. 여야는 소위 시작부터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에 대한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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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사고 등 재해 발생으로 건설 현장의 공기(工期)가 지연될 때 하도급 업체가 추가 비용 부담을 책임지던 관행이 개선된다. 공기가 늦어지는 만큼 전체 공사 기간을 의무적으로 늘려 하도급 업체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17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하도급 대금 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하도급법은 따라 설계 변경이나 경제 상황 변동 등 조정 사유가 발생하면 원사업자가 하도급 대금을 증액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산업재해로 인한 공사 중단은 하도급 대금 조정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산재가 발생했을 때 기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원청보다 하도급 업체가 더 큰 경제적 피해를 받는 현재 구조는 불합리하다”며 “산재가 발생하면 대금 조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통상 산업재해가 일어나면 공사 현장은 즉시 중단되고 안전 점검이 완료될 때까지 작업이 불가능해진다. 이 기간 발생하는 막대한 장비 임차료와 현장 유지비, 대기 인건비 등이 하도급 업체에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대우건설·DL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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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이 내년 7500억 원 규모의 ‘유동화증권(P-CBO)’을 직접 발행한다. 이를 통해 금리와 수수료를 낮춰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구상이다. 신보의 P-CBO 직접 발행으로 기업들은 100억 원 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금융 당국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최근 신보의 P-CBO 직접 발행액을 약 7500억 원으로 책정했다. 이날부터 열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이견이 없을 경우 신보는 당장 내년부터 7500억 원 규모의 P-CBO를 직접 발행할 수 있게 된다. 신보가 P-CBO를 직접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CBO는 자체 신용등급이 낮아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들의 회사채를 한데 묶은 뒤 신보가 선순위증권에 지급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자금 조달을 돕는 제도다. 2000년 7월 처음 도입된 후 지금까지 P-CBO를 통해 조달된 자금만도 약 70조 원에 달한다. 지금까지는 신보가 유동화전문회사(SPC)를 설립해 P-CBO를 발행하는 것만 가능했다. 이 경우 자산관리자·업무수탁자·주관회사 등 금융회사에 각종 수수료를 지급해야 했다. 또 SPC가 발행하는 P-CBO가 일반 회사채로 분류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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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치러질 칠레 대선 결선에서 공산당과 극우 후보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선거 결과에 따라 중남미에서 우파 정부가 속속 확산하는 ‘블루타이드’가 거세질지, 좌파 정부가 득세하는 ‘핑크타이드’가 영향력을 지킬지 판가름 날 것으로 관측된다. 16일(현지 시간) 치러진 칠레 대선에서 집권 중도·좌파 연합의 지지를 받은 칠레공산당 소속 히아네트 하라(51) 후보가 26.78%(개표율 94.58%)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24.02%를 얻은 강성 우파인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59) 공화당 후보가 차지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만큼 이날 1·2위를 차지한 두 후보가 다음 달 14일로 예정된 결선 투표에서 최종 승부를 겨루게 됐다. 두 후보는 정치 이력과 성향 등 여러 면에서 정반대라는 평가를 받는다. 공산당원으로는 처음으로 칠레의 좌파 진영 단일화 후보가 된 하라는 현지 첫 여성 대통령인 미첼 바첼레트 전 대통령 집권 시절 사회보장부 차관을 지냈고 가브리엘 보리치 현 정부에서는 노동·사회보장부 장관을 역임했다. 주40시간 근무제, 정부 지출 확대 등 정책을 이끌었다. 이에 반해 변호사 출신 카스트는 ‘칠레의 도널드 트럼프’라 불리는 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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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처와 식품의약안전처가 앞으로 ‘짝퉁’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유통 사건 발생 시 합동수사팀을 꾸린다. 소비자 건강 및 안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위조품 사건을 조사하는 데 단일 부처의 수사권 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조치다. 17일 지식재산처가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식재산처는 지난달 식약처와 국민 건강 및 안전과 직결된 상표권·특허권 침해 사건이 발생할 경우 두 부처의 특별사법경찰 조직이 합동수사팀을 구성하는 데 협의했다. 합동수사팀은 비상설 조직으로 만들어지며 합동수사팀이 대응하는 위조품은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소비자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품목들이다. 두 부처가 합동수사팀을 구성키로 한 이유는 수사의 빈틈을 없애기 위함이다. 지식재산처 특사경은 특허법 및 상표법 위반 혐의를 수사할 수 있다. 식약처는 약사법, 건강기능식품법, 화장품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수사권을 가지고 있다. 기존에는 한 부처가 위조품 사건을 수사할 때면 소관 법률 위반 혐의만 조사할 수 있어 피의자의 범죄 혐의를 전부 밝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지식재산처 자체 단속만으로 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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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륨경쟁적위산분비차단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가 출시 1년만에 시장점유율을 4배 이상 끌어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제일약품(271980)의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가 개발해 제일약품이 유통하는 자큐보는 경쟁 제품이 많은 상황 속에서도 출시 1년간 누적 처방액 345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회사 측은 올해 자큐보가 국내외 매출 7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에는 해외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매출 1700억 원에 도전한다. 제일약품은 이달 13~14일 원주 오크밸리에서 ‘2025 자큐보 비전 선포식’을 열고 중장기 목표와 영업·마케팅 방향성을 전사적으로 공유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700억 원, 내년 1700억 원이라는 매출 목표도 세웠다. 언뜻 보면 무리한 매출 목표처럼 보이지만 회사 측은 “충분히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자신감의 배경은 출시 후 자큐보가 거둔 1년간의 성과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자큐보의 원외 처방액은 출시 첫 달인 지난해 10월 5억 3600만 원에서 올 9월 53억 4800만 원으로 치솟았다. 출시 1년 만에 처방액 규모가 약 10배(897.76%) 급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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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가 주류 스마트오더 서비스인 ‘와인그랩’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연내 이마트뿐 아니라 트레이더스까지 픽업 채널을 확대하고 주종 역시 와인·위스키 중심 상품군에서 전통주와 대중주로 대폭 넓힌다. 이마트는 이번 개편을 통해 ‘주류 온라인 주문–오프라인 픽업’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MZ세대 중심의 프리미엄·희귀 주류 수요를 본격 흡수해 오프라인 매장의 집객 효과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르면 이달 중 이마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스마트오더 주류 서비스 ‘와인그랩’을 리뉴얼해 선보인다. 리뉴얼의 핵심은 픽업 채널 확대와 상품군 확장이다. 기존에는 단일 채널로 전국 이마트 점포에서만 픽업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트레이더스 매장에서도 스마트오더가 가능하도록 해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지금까지는 와인그랩에서 와인과 위스키만 취급했으나 앞으로 전통주를 포함해 막걸리·사케·백주 등 대중 주류까지 선택지를 넓혀 고객 경험의 폭을 크게 늘린다. 이에 따라 와인그랩의 상품군은 현재 3000여 종에서 개편 이후 5000여 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와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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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차기 금투협 회장 선거에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는 것은 금투협 출범 이후 처음이다. 서 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주식시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오명을 벗고 코스피 1만을 향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코스피 5000을 넘어 ‘비욘드(beyond) 코스피 5000 시대’를 열 적임자”라고 출마 선언을 했다. 서 회장은 지난 3년간의 성과를 연임 도전 배경으로 들었다. 그는 “회원사의 어려움과 규제 문제를 함께 해결하며 자본시장의 파이를 키워왔다”며 “향후 몇 년은 한국 시장 도약의 골든타임으로, 이 시기 필요한 것은 리더십 교체가 아닌 ‘연속성’”이라고 강조했다. 타 후보 대비 경쟁력으로는 대관(對官) 역량을 내세웠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당국과 정부, 여야 국회의원, 여러 유관 기관 및 유력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회원사들에 ‘한 번 쓰고 버리기 아까운 자산’이 됐다”며 “새로운 사람이 이런 관계를 형성하려면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마 선언 시점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직 회장인 만큼 섣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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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두 달 만에 2조 원 가까이 몰리며 몸집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최근 금값 조정으로 관련 ETF 수익률이 원자재 테마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우상향을 기대하는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전체 ETF 순자산 순위 역시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순자산은 올 9월 15일 1조 6480억 원에서 이달 14일 3조 890억 원으로 두 달 만에 약 1조 4410억 원 늘었다. 전체 ETF 가운데 순자산 순위 역시 31위에서 15위로 16계단 뛰었다. 이에 힘입어 한투운용은 9월 중순 이후 KB자산운용을 제치고 ETF 업계 3위 자리를 수성했으며, 현재는 격차를 2조 원가량 벌린 상태다. 같은 기간 또 다른 금현물 ETF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금현물'의 순자산도 2980억 원에서 8532억 원으로 급증했으며, 상품 순위는 158위에서 69위로 뛰어올랐다. 최근 한 달간 이어진 금현물 ETF의 수익률 부진에도 자금 유입은 끊이지 않았다. 이날 기준 ACE KRX금현물과 TIGER KRX금현물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각각 -13.08%, -12.51%로 원자재형 ETF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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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건설형 공공주택 인허가 물량이 당초 목표했던 14만 가구의 70%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착공 역시 애초 목표했던 7만 가구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파악됐다. 무주택 서민 등을 대상으로 한 주거 안정성 강화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 건립을 추진했지만, 실행 역량이 이에 못 미친 것이다. 정부의 이 같은 공급 계획과 이행 결과의 불일치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시장 불안을 초래하는 요인이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토교통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건설형 공공주택 인허가 물량은 1만 2000가구에 그쳤다. LH가 다음 달까지 인허가 신청 예정인 물량을 취합해도 9~10만 가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목표한 14만 가구의 60~70% 수준이다. 인허가 신청과 확정이 연말에 몰리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목표치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게 건설업계의 분석이다. 연말에 쏠린 인허가 물량을 분산하겠다는 목표도 공수표가 됐다. 정부는 주택공급 상황을 조속히 개선하기 위해 인허가 물량의 20% 이상을 올해 상반기 내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7월 기준 인허가 물량은 전체 목표치의 8.5%에 그쳤다. 목표의 절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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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대책의 규제지역에서 제외돼 풍선효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경기도 구리시와 동탄시 등에서 12월에 5개 단지 총 2400여 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정부의 규제지역 추가 지정 움직임도 포착되는 만큼 규제지역 지정 전 구리와 동탄시 등으로 청약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구리와 동탄시 등 서울과 인접한 비규제지역에서는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서울에선 12월 분양 물량이 ‘제로’로 집계되는 등 12월부터 공급 절벽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12월 수도권 내 비(非)규제지역에서 총 7727 가구가 분양한다. 지역별로 경기도 8개 단지 4181가구, 인천광역시 4개 단지 3546 가구다. 이 중 주목되는 곳은 10·15대책의 풍선효과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경기도 구리와 남양주시, 동탄신도시가 있는 화성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이번 규제지역에서 제외된 용인시 처인구 등이다. 이들 지역에서 총 5개 단지 2423 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지역별로 보면 구리시에서 ‘구리갈매역세권A4’가 분양한다. 공공분양으로 총 561가구다. 구리갈매역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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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대장동 개발 비리’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장 18명에 대한 인사 조치를 시사하자 박재억 수원지검장이 17일 사의를 표명했다. 박 지검장은 이날 출범 예정이었던 ‘마약범죄 전담 합동수사본부’의 본부장으로 내정돼 있었는데 합수부 출범도 파행으로 이어지게 됐다. 같은 날 송강 광주고검장도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검사장들도 집단 사직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법무부와 검찰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박 지검장은 이날 대검찰청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박 지검장 등 전국 검사장 18명이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검찰총장 권한대행께 추가 설명을 요청드립니다’라는 대장동 항소 포기에 대한 반발의 입장문을 올린 지 일주일 만이다. 송 고검장은 지검장 집단 성명에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으나, 최근 검찰 내부의 뒤숭숭한 분위기에 사퇴를 결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정 장관은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을 징계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떤 것이 좋은 방법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인사 사무 등을 담당하는 법무부 장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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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의 총상금이 5년 전과 비교해 120%나 뛰었다. 지난해 대회가 1100만 달러 대회로 치러졌고 올해도 같은 액수로 ‘잭팟 여왕’을 가린다. 우승 상금은 여자골프 사상 최대인 400만 달러(약 58억 3000만 원)다. 17일(한국 시간) 끝난 더 안니카 대회 우승 상금인 48만 7500달러의 여덟 배가 훌쩍 넘는 돈이다. 꼴찌도 약 8000만 원을 받아간다. 한국 선수 9명이 출격하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20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리츠칼튼 골프리조트의 티뷰론GC(파72)에서 펼쳐진다. 시즌 랭킹인 CME 포인트 상위 60명에게만 잭팟 도전 기회가 주어진다. 이날 플로리다 벨에어에서 끝난 더 안니카 대회까지의 결과로 김효주부터 최혜진·김세영·김아림·이소미·임진희·유해란·고진영·이미향까지 9명의 한국 선수가 투어 챔피언십 초대장을 받아 들었다. 신인 윤이나는 이 대회 최종일 5언더파 65타 활약으로 8언더파 공동 21위에 올랐으나 CME 랭킹은 제자리에 머물러 63위로 데뷔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주까지 랭킹 58위였던 신지은은 61위로 밀려났다. 반면 브룩 매슈스(미국)는 이번 대회 공동 9위 성적을 발판 삼아 CME 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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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유네스코가 종묘 앞 고층 건물 논란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해왔다”고 17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서울시에도 이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명의로 주유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를 거쳐 15일에 전달된 문서는 “세운4구역의 고층 건물 개발로 인해 세계유산인 종묘가 훼손될 것을 우려한다”며 “센터와 자문기구의 (세계유산영향평가 관련) 긍정적인 검토가 끝날 때까지 서울시의 세운4구역 관련 사업 승인을 중지할 것”을 적시했다고 국가유산청은 전했다. 유네스코는 결과를 한달 안에 회신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네스코는 논란의 ‘세운4구역’ 외에 ‘세운2구역’에도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말 서울시의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변경) 및 지형도면’ 변경 고시를 통해 촉발된 종묘 앞 고층 빌딩 논란에 유네스코까지 우려를 표시하며 본격 ‘참전’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날 “서울시가 세계유산영향평가라는 절차를 통해 종묘의 유산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주민들의 불편을 조속히 해소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해법을 도모해주기를 강력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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